이날 행사는 예장통합 사무총장 김보현 목사의 사회와 KWMA 운영이사 화종부 목사의 기도로 시작됐다. 이후 총회장들이 한국교회에 직면한 중대한 위기를 진단하고 선교의 방향을 제시하는 특별 담화문을 발표했다.
강대흥 KWMA 사무총장이 대독한 모두발언을 통해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안성우 목사는 한국 교회가 직면한 세 가지 중대한 도전으로 선교 패러다임의 변화와 다음 세대 부재의 위기, 그리고 선교지를 위협하는 이단의 침투를 꼽았다.
이어 각 주제에 대한 내용이 이어졌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장 김종혁 목사는 "이제 선교는 우리가 일방적으로 보내는 시대가 아니라, 현지 교회와 함께 걸으며 배우고 섬기는 동반자 선교의 시대"라고 역설하면서, 과거 외부인 중심의 수직적 관계에서 벗어나, 현지 교회를 사역의 주도권에 두고 그들이 필요로 하는 사역에 헌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 총회장 박병선 목사는 교회와 선교에서 다음 세대 부재의 위기를 설명하면서 청년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그들이 주도할 수 있는 사역의 장을 열어주는 것이 한국교회가 살기 위한 절대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장 김영걸 목사는 "한국 선교사가 활동하는 171개국보다 더 많은 175개국에서 한국 이단들이 활동하며 선교지 교회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밝히며, 한국교회 전체의 대응을 촉구하면서, 모든 선교사들에게 선교지 이단 대처 교육을 의무화하고, 초교파적인 이단대응연합을 조직하며, 각 교단 신학교에 이단 사역 전문가를 양성하는 정규 학위 과정을 개설할 것을 제안했다.
이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김종혁 총회장은 이날 발표된 아젠다들이 한교총(한국교회총연합) 상임회장회의에서 동의된 내용이며, 한교총 소속 교단 교회들에 전달될 것이라고 밝혔고, 김영걸 총회장은 이번 특별 담화문에 이어 선교 생태계를 건강하게 만들어갈 교회와 선교계에서 후속 조치들이 이루어지기를 원한다는 바램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