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세계로 세계로] 선교사 2만명 시대 눈앞 [2009-01-12] 이기풍 목사 제주 파송 102년 만에… 3월 돌파 선교사 2만명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3월이면 한국 교회가 파송한 선교사가 2만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1907년 한국 교회가 제주도에 이기풍 선교사를 파송한 이래 102년 만에 이룬 헌신의 기록이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는 12일 서울 신림동 왕성교회에서 열린 제19회 정기총회에서 발표한 '2008년 한국 선교사 파송 집계'를 통해 이같이 예상했다. KWMA는 지난해까지 파송된 한국 선교사가 168개국 1만9413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7년 1만7697명보다 1716명 늘어난 것이다. 한국 선교사 파송은 2004년 1만2159명에서 2005년 1만3318명 2006년 1만4896명으로 느는 등 해마다 1000∼2000명씩 증가해 왔다(그래프 참조). 특히 지난해는 글로벌 경제위기가 시작돼 교회와 선교단체들마다 어려움을 겪던 상황이어서 선교사 파송의 증가세는 한국 교회의 선교 저력을 확인해준 것으로 평가된다. 파송 교단별로는 예장합동 총회세계선교회가 98개국 2005명으로 가장 많았고 예장통합 총회세계선교부 1102명(83개국) 기독교대한감리회본부 선교국 907명(69개국)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총회선교국 834명(71개국)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해외선교회 612명(54개국) 순으로 나타났다. 선교단체별로는 79개국에 1567명을 파송한 대학생성경읽기선교회(UBF)가 1위를 차지했고 국제대학선교협의회(CMI)가 628명(38개국) 순복음선교회 598명(55개국)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508명(58개국) 전문인국제협력단(InterCP)이 460명(31개국) 등으로 조사됐다. 국가별로는 총 232개국 가운데 168개국에서 한국 선교사들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X국(선교사들의 안전을 위해 나라 이름을 밝히지 않음)이 3343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 1678명 일본 1341명 필리핀 1145명 인도 631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국가를 포함해 러시아 태국 등 10대 국가에 파송된 선교사들은 1만734명으로 전체 파송 선교사의 52.4%를 차지했다. 그러나 선교사 절반 이상이 10개 국가에 편중된 점을 감안할 때 이슬람권을 비롯한 미전도 지역 등에 더 많은 선교사를 파송해야 한다는 숙제를 남겼다. KWMA 강승삼 사무총장은 선교사 2만명 시대에 한국 교회의 역할은 더욱 커졌다며 선교의 질적 성장을 위한 노력과 전략 개발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1일부터 12월30일까지 4개월 동안 교단 및 단체 412개에 이메일 팩스 전화 등의 방법으로 이뤄졌고 이 중 275개 교단과 선교단체가 응답한 것을 토대로 집계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