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계선교협·여의도순복음교회 ‘세계한인동원선교대회’
‘흩어진 한인을 세계 선교의 주역으로 삼자.’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와 여의도순복음교회는 27∼2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2014 세계한인동원선교대회’를 개최하고 전 세계에 흩어진 한인 기독인이 선교의 주역으로 나설 것을 결의했다. 대회에서는 한인 거주 지역과 주제별로 전문가들이 나와 다양한 사례와 향후 과제 등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600여명의 여의도순복음교회 파송 선교사를 비롯해 국내외 한인 선교사 1004명이 참여했다.
현재 지구상에는 1억 7500만명이 자신이 살던 곳을 떠나 다른 나라로 이주해 살고 있다. 세계 인구 35명 중 1명은 이민자인 셈이다. 크리스천 이민자(디아스포라)들의 경우는 현지어에 능통하다는 점에서 선교사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제안이 많았다. 한인들은 생활의 중심이 교회라는 점에서 이미 선교적 교회의 사명을 다해왔다.
이민신학연구소 오상철 목사는 지난 27일 대회 기조연설에서 “전 세계 지구촌 변화 트렌드를 판단할 때 디아스포라가 답이라는 결론을 얻게 됐다”며 “이민자들은 현지 언어에 탁월하고 문화를 알고 있다는 점에서 훌륭한 선교 자원”이라고 말했다.
이민교회의 선교 가능성은 미전도지역 사례에서도 확인된다. 정형남(요르단복음주의신학교) 교수는 “기독교가 자취를 감춘 지역으로 알려진 아라비아반도에 교회가 존재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아랍의) 한인교회 역사는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말했다.
정 교수에 따르면 아라비아반도에는 한인교회뿐 아니라 다국적 이민교회들이 설립돼있다. 바레인의 경우 자국인을 포함한 기독교 인구가 10%가 넘고 쿠웨이트는 기독교인이 20%가량 된다. 아랍에미리트는 한인교회뿐 아니라 외국교회의 활동이 왕성하다. 카타르는 2005년부터 외국인의 교회 건축이 가능해졌다.
개척 19년 만에 일본 전역에 50개 지교회를 세운 요한동경교회(김규동 목사)의 사역도 디아스포라 선교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김규동 목사는 “일본 기독교 신자는 인구대비 0.47%에 불과하지만 요한교회는 계속 성장하고 있다”며 “철저한 제자훈련과 일본문화에 대한 존중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한편 28일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에서는 ‘2014 세계선교대회 출정식’이 개최됐다. 한국 개신교 전래 130주년 기념으로 열린 출정식에서 이영훈 목사는 “복음 전파는 예수님의 지상 명령이자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라며 “세계 선교는 주님 오실 날까지 해야 할 사명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2014.05.29 0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