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MA 등 5개 글로벌 사우스 국제 선교 네트워크 협력 추진… 2027년 인도네시아·피지·대만 지역회의로 확장 세계 기독교의 무게중심이 아시아·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 등 다수세계(Majority World)로 이동하는 가운데, 세계 선교의 권한과 책임을 함께 나누려는 국제적 협력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주도하는 COALA 무브먼트는 지난 10월 5일부터 7일까지 싱가포르 메트로폴리탄 YMCA에서 열린 ‘COALA 4.0’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선교와 현장 중심의 훈련, 남반구 간 협력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COALA 4.0 싱가포르 선언문’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는 다수 세계 선교 지도자 80명이 모여 변화하는 세계 선교의 방향과 공동 실천 방안을 논의했다. 서구 중심에서 다중심적 선교로 COALA는 2023년 한국에서 열린 8차 세계선교전략회의(NCOWE)를 계기로 출범한 남반구 국가·지역별 선교 운동의 협력 네트워크다. 2024년 태국 방콕에서의 COALA 2.0과 로잔4차 대회 직후 부산에서 열린 COALA 2.5, 2025년 파나마에서의 COALA 3.0과 서울 WEA 서울 총회에서 함께 열린 COALA 3.5를 거치며 상호 학습과 연대의 기반을 넓혀 왔다. 그 중심에는 KWMA의 강대흥 사무총장(코알라 무브먼트 의장)이 있어 세계 선교가 더 이상 일부 서구 국가의 주도와 지원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문제의식을 주창하고 있다. 이는 서구 교회의 역사적 헌신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지역교회가 선교의 주체로 참여하고 의사결정과 자원을 함께 나누는 ‘다중심적 선교(Polycentric Mission)’로 나아가자는 제안이다. 선교의 수용자로 여겨졌던 남반구 국가들의 지역교회가 이제는 선교사를 파송하고 지도자를 세우며 다른 지역의 교회와 직접 협력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것이다. 지속가능성·훈련·남반구 협력, 세 가지 핵심 과제 이번 회의는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훈련(Training), 남반구 간 협력(South-South Collaboration)을 주요 의제로 다뤘다. 싱가포르 선언문은 지속가능성을 단지 외부 지원을 줄이는 재정적 자립으로 한정하지 않았다. 현지 교회가 스스로 지도자를 세우고, 자원을 동원하며, 다음 세대에 걸쳐 사역을 이어가고 재생산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일로 설명했다. 외부 파트너의 협력은 계속될 수 있지만 현지 교회의 주도권과 책임이 존중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선교 훈련 역시 지식을 전달하는 교실 교육에서 삶과 사역을 형성하는 현장 교육으로 전환할 필요가 제기됐다. 성경과 선교신학에 대한 이해뿐 아니라 영성, 성품, 문화 간 소통, 실천 역량을 함께 기르는 것이다. 선언문은 이를 앎(Knowing), 존재와 성품(Being), 실천(Doing)의 통합으로 제시하고, 지역 문화와 현실에 적합한 멘토링 및 관계 중심의 제자 훈련을 강조했다. 남반구 간 협력에서는 아시아·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 교회들이 외부의 중재에만 의존하지 않고 지식과 인력, 훈련 자원, 재정과 현장 경험을 상호 교환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일회성 교류를 넘어 실제 사역 현장에서 공동 프로젝트가 시작되고 결과가 축적되어야 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KWMA 등 5개 기관, 공동 연구와 동반자 선교 추진 COALA 4.0을 계기로 마련된 5개 기관 업무협약(MOU) 문안은 이러한 비전을 실질적 협력 구조로 연결한다. 참여 기관은 인도네시아 세계선교연합(ALUSIA), 인도선교협의회(IMA),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아프리카 국가선교운동(MANI), 싱가포르글로벌선교센터(SCGM)다. 협약 문안은 정기적인 지도자 만남과 공동 기도, 선교 전략·교육 자원 공유, 현장 기반 공동 실행연구(Action Research), 국제회의 상호 참여, 청년과 세대 간 지도력 개발을 협력 과제로 제시한다. 아울러 선교사가 파송교회의 양육과 지원을 받되, 사역지에서는 현지 교회의 필요와 우선순위를 존중하는 동반자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원칙을 담았다. 비자와 행정, 선교사 돌봄에 관한 수용국 선교기관의 역할도 명시했다. 선교 협력이 선언이나 행사에서 끝나지 않도록 공동 연구와 훈련 성과를 축적하고, 현장의 과제를 실천 가능한 모델로 발전시키겠다는 방향이다. 한국 선교에도 경험과 자원을 일방적으로 전달하기보다 현지 파트너와 함께 배우고 결정하는 새로운 역할이 요청된다. 코알라 무브먼트 산하 실체적 포커스 그룹 구축 싱가포르 선언문은 지역별 회의와 더불어 네 가지 중점 협력그룹인 포커스 그룹도 제시했다. 다중심적 선교와 남반구 간 동역, 이주민·디아스포라가 주체가 되는 선교, 현지교회 중심의 문화적 겸손, 다양한 소리를 경청하는 지도자들의 참여 확대가 그것이다. 이들 그룹은 현장 사례를 공유하고 협력 사업과 시범 프로젝트를 발굴하며 지역 간 학습을 이어갈 계획이다. 코알라 산하에 4개의 핵심 포커스 그룹이 구축되어 다수의 세계 교회가 주도하는 다중 중심 선교를 촉진한다. 포커스 그룹을 주관하는 문창선 선교사는 로잔 운동의 이슈 네트워크를 본떠 COALA만의 고유한 정체성에 맞게 맞춤화된 이 네 개의 핵심 포커스 그룹은 최근 협의(COALA 1.0–3.5)에서 도출된 결의안을 바탕으로 구성되었다고 하였다. 다중 중심 선교 그룹은 아프리카 MANI의 피터 오유기 사무총장과 싱가폴선교센터의 마니크 코리아 사무총장, 노성천 박사가 이끌며, 서구의 물질적·재정 중심 선교 모델에서 벗어나, 성령의 능력을 통해 토착 지도자들이 이끄는 자치 선교부를 세우고자 한다. 선교사 파견, 행정 협력, 비자 지원을 포함해 아시아, 라틴 아메리카, 아프리카 전역의 대륙 네트워크 자원을 공유한다는 목표이다. 이주민 주도 선교 및 디아스포라 그룹은 난민 전문가 피터 비말 박사와 WEA의 페이렁 린 박사와 문창선 선교사가 주관하며, 이주민들이 단순한 사역의 '대상'이 아니라 선교의 '주체'로서 글로벌 사우스와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선교적 디아스포라 공동체를 파송하고자 한다. 지역 교회 중심 선교 및 상황적 겸손 그룹은 라비 박사와 크리스 포니아 선교사가 섬기며, 더 이상 외국 선교사에 의존하지 않고 토착 지역 교회가 선교를 전적으로 주도할 수 있도록 겸손과 봉사의 모범을 세우고자 한다. 엄격한 문화적 민감성을 유지하면서 지역 문화에 맞춘 토착화 기독교의 성장을 촉진하는 것이다. 다성적 목소리 그룹은 여성 선교 실행가 브라질의 여성 리더십인 자자와 코미밤의 레이나 선교사가 헌신하는 가운데, 젊은 다수 세계 목회자들과 여성 지도자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증폭시켜 노후한 전통 선교 구조를 활성화하고자 한다. 지속 가능한 미래 선교 지도력을 구축하기 위해, 모임과 의사결정 과정에 '청년 및 여성 지도자 할당제'와 같은 제도를 도입하고자 한다. COALA 포커스 그룹의 전략적 목표는 로잔의 기능적 네트워크와 달리, '구조적 전환과 수평적 파트너십'을 우선시하며 재정적 힘이 아니라 관계적 신뢰와 영적 역동성에 의해 움직이는 궁극적인 목표로 전 세계 기독교 인구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다수 세계 교회가 전 세계 선교의 책임을 함께 짊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2027년, 인도네시아·피지·대만으로 이어지는 지역회의 COALA는 2027년 글로벌 전체 회의 대신 지역·국가별 모임을 확대하기로 했다. 보다 많은 현지 교회와 선교 지도자들이 참여하고, 각 지역의 문화와 필요에 맞는 과제를 구체적으로 다루기 위해서다. 첫 일정은 9월 23~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지역회의로, 노성천 박사의 협력가운데 인도네시아 세계선교연합(ALUSIA)이 주관한다. 이어 11월 10~12일에는 크리스 포니아의 섬김과 뉴질랜드 미션인터링크(Mission Interlink New Zealand) 주관으로 피지에서 태평양 지역회의가 개최되며, 13일 친교, 14일 예배 일정이 이어진다. 대만 타이베이에서는 이준성 선교사의 기획하며 11월 17~19일 세계중국인선교협회(Global Chinese Missions Association·GCMA) 주관으로 지역회의가 열리고, 20일 친교와 21일 예배가 예정돼 있다. 세계 교회가 함께 만드는 선교의 미래 COALA 4.0은 세계 선교의 미래를 선교사 파송 숫자나 기관의 규모만으로 평가할 수 없다는 과제를 남겼다. 현지 지도자가 성장하고 지역교회가 주체적으로 사역을 이어가며, 다음 세대가 새로운 선교 운동에 참여하는지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2027년 지역회의는 이러한 비전이 선언에서 실천으로 옮겨지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세계 선교의 지속가능성은 어느 한 나라의 자원에 달려 있지 않다. 세계 교회가 서로의 경험을 존중하고, 함께 연구하고 훈련하며, 각 지역의 현실에서 복음을 증언할 때 다중심적 선교는 구체적인 열매로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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